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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회하게 만들 거야, 진짜 예쁘게 꾸미고 나타난다.
소용없다 이것처럼 웃기는 짓도 없죠. 평소 스타일 다 아는데 미니스커트에 마스카라까지 바르고 나타나봤자 ‘쟤 엄청 신경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밖에는. 그리고 뭐랄까. 조금 실망스러운 기분? 원래 쇼핑하고 화장하고 머리하는 데 공들이는 타입이었구나. 아님, 못생겨서 차였다고 생각하는 건가. 겨우 그 정도 애였나.
흔들린다 솔직히 0.5초 정도는. 사귀는 동안에도 어느 날 갑자기 치마 입고 나오면 달라 보이잖아요. 얘가 이렇게 예뻤나, 아깝다 등의 후회를 0.1초 하지 않을까. 남자는 예쁜 여자에게 약해요. 그게 어떤 여자든.


2 널 만나서 행복했어, 착한 여자로 기억되도록 예쁜 이별
흔들린다 이 여자랑 헤어져도 될까, 후회하지 않을까. 뭐 적어도 불쌍하다, 미안하다는 생각은 들 것 같은데. “잘 가, 고마웠어” 같은 예상치 못한 쿨한 이별 멘트를 듣는다면 솔직히 좀 섭섭할 것도 같고. 날 이 정도밖에 안 좋아했나 싶어서요. swordladia
돌아간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장난 삼아 나간 미팅에서 여자를 만난 뒤 3년 사귄 여친을 찼어요. 사실 내가 바람피운 건데, 싫은 소리 한마디 없더군요. 한 달도 못 돼 후회하고 컴백했죠. 그 한 달 동안 친구들한테 내 욕 한 번 안 하고 날 감싸주었어요. 감동먹었죠.

3 하늘이 맺어준 사이, 우연을 가장한 반복적인 만남
소용없다 짜증 나죠. 싫어서 헤어졌는데 계속 만나면. 아무리 좋게 깨졌어도 만나면 어색하고 불편한 법인데. 그리고 우연이 반복되면 의심스럽지 않겠어요? 이 여자가 맘먹고 쫓아다니나. 무섭죠. 없던 정도 떨어질 것 같은데.
흔들린다 너무너무 싫어서 헤어진 여자가 아니라면. 늘 다니던 곳 말고 멀리 바닷가 같은 데서 맞닥뜨리거나, 사촌형 결혼식장에서 하객으로 만났다거나 하면, 무지 당황스러우면서도 어쩐지 반갑고…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 들 것 같아요.

4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봐, 옛날 일기장 선물하기
소용없다 이런 건 사귈 때, 아니면 사귈락말락 할 때나 효과 있는 거예요. 내 손으로 쓴 연애 편지도 다음날 아침에 읽으면 민망해서 찢어버리는데, 헤어진 여자친구의 일기장이라니(절레절레). 일 년쯤 시간이 흐르기 전까진 펼쳐보지도 않을 것 같은데.
돌아간다 여자친구가 날 너무 함부로 대하고 힘들게 해서 좋아하지만 헤어진 적이 있어요. 몇 달 지나 반성문 비슷한 일기장을 받았죠. 후회하고 있었고, 많이 미안해하고 있었어요. 망설이다 전화를 걸었어요. 지금은 다시 잘 사귀고 있습니다.

5 친구라면 '거뻑' 죽는 너, 그의 친구들 포섭하기
소용없다 아무리 친구가 좋고 귀가 얇아도, 여자 문제는 별개예요. 마음은 누가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자가 아무리 비밀로 해달라고 해도, 결국 내 친군데…. “네 여자친구가 말 좀 잘 해달란다. 잘 해봐라” 이러겠죠.
흔들린다 진짜 믿고 신뢰하는 친구라면. 그리고 그 여자가 죽도록 싫어진 게 아니라면. 남자들은 그런 심리가 있어요. 다른 남자들이 좋게 말하면, 왠지 손에 쥘 만한 가치가 있게 느껴지죠. 경쟁심이랄까, 묘한 욕심이랄까.

6 너도 남잔데 별 수 있어? 술 먹이고 육탄공세
소용없다 물론 ‘실수’는 할 수 있어요. 나 같으면 헤어진 여자랑 술 먹는 짓을 안 하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실수’라는 거죠. 남자는 좋아하지 않는 여자랑 얼마든지 잘 수 있어요. 그게 설사 옛날 여자친구라 하더라도.
돌아간다 어리버리 다시 사귀게 되지 않을까. 다른 여자를 이미 사귀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왜 그랬지 후회도 들고 썩 깔끔한 기분은 아니겠지만, 그냥 상황 돌아가는 대로 맡겨버리게 될 것 같아요. 내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있고. 나쁜 놈 소리 듣는 것도 싫고.

7 다시는 안 그럴게, 구구절절 이메일 반성문
소용없다 첫 메일은 궁금 반, 설렘 반으로 읽어보겠죠. 두 번, 세 번 계속되면 아마 열어보지도 않고 삭제 들어갑니다. ‘사귀는 동안 이런저런 게 미안하고 맘에 걸린다. 다 털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 같은 메일이 깔끔하게 딱 한 통 온다면 차라리 흔들릴지도 모르겠네요. gonamin
흔들린다 진짜 잘못한 게 있어서 사과하는 거라면 얘가 영 싹수 없는 앤 아니었구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애구나 싶을 거예요. 하지만 사과할 일도, 반성할 일도 없는데 단지 나를 잡기 위해서 매달리는 거라면 상당히 짜증 나겠죠.

8 너 아니면 죽겠다, 협박으로 일단 붙잡기
소용없다 “그럼 죽어!” 이럴 것 같은데. 죽기살기로 매달리는 여자, 정말 매력 없어요. 그리고 죽는다고 협박하는 여자치고 진짜 죽는 여자 없고요. 싫어서 찬 여자가 아니더라도 나 없으면 못 살 여자, 인생의 목표가 사랑밖에 없는 여자는 한심해요.
돌아간다 어쩌겠어요. 일단 살리고 봐야지. 손목에 면도칼 갖다대거나, 한강 다리 난간에 올라가거나, 이럼 정말 무서울 것 같은데. 짐스럽지만 불쌍하단 생각도 들겠죠. 나 아니면 안 되는 애구나,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마음이 진정될 때까진 사귀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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