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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정>어쩌나, 네게 매력이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바라봐도 가슴이 떨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손을 맞잡아도 이게 내 살인지, 그녀의 살인지 구별이 안 가더군요. 그냥 그래요. 아무 감정 없이 무딘거죠. 어찌 보면 부부처럼 익숙해졌으니 좋은 건가요? 하지만 키스를 해도 느낌이 없어요. ‘아 좋다~’ 이런 느낌이 없다구요!!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네?”


<그녀의 사정>그냥 살덩이에게 안기는 느낌?
“남들은 뚱뚱하다 해도 전 몸집 좋은 그가 좋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 살이 꼴 보기 싫어지더군요. 물컹거리는 뱃살에, 턱살에, 엉덩이 살에, 전부 다 마음에 안 들어요. 물론 그도 최근 저에 대한 애정이 식은 듯 하지만요. 어제는 다툰 후 그의 품에 안겼는데 마치 풍만한 옆집 아저씨에게 안기는 것 같았어요. 별 감정도 없고, 그냥 살덩이에게 안기는 느낌?”
혹시 우리도 무기력증?


하나, 십 년은 본 얼굴 같다
매일 만나는 사이가 아닌데도 가끔 보는 애인의 얼굴이 왜 이리 익숙한 건지…. 사실 권태기에 빠진 듯해서 뉴페이스를 찾아서 몰래 소개팅을 나가거나 한눈을 판 적도 있다. 눈을 감고서도 애인의 얼굴에 난 점까지 낱낱이 그릴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렀을 때, 그리움보다는 지겨움이란 감정이 더 크다. 어제 본 그 얼굴이 오늘 보는 또 그 얼굴, 이쯤 되면 지겨울 만도 하다.


둘, 내 심장이 고장 났다
올드 커플, 서로를 매력적인 이성으로 여겨본 적이 있는가. 최근 상대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떨림을 느꼈다면 무기력증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도 없다. 올드 커플의 문제점은 갈수록 상대에게 ‘심장 떨림’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혹 내 심장이 고장 난 게 아닐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분명 당신 커플은 무기력증에 들어선 것이므로.


셋, 내 살이 네 살 같다
연인 사이에 나눌수록 기분 좋은 것이 스킨십이건만, 올드 커플은 피부가 맞닿을 때의 짜릿한 느낌을 잊은 지 오래다. 분명 손길만 스쳐도 흥분되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던 때가 있었을 텐데, 지금은 살갗 전체에 굳은살이 박힌 것마냥 느낌이 없다. 커플이 세트로 불감증에 걸리기라도 한 걸까? 내 살이 네 살 같고, 네 살이 내 살 같을 때, 무기력증이 찾아왔다는 징조다.


넷, 너와의 시간은 썰렁~
한 마디로 그 혹은 그녀와의 시간이 재미가 없다. 어떤 농담을 던져도 썰렁하며, 일분 일초가 참으로 더디게 간다. 상대에게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도 어렵다. 대화를 시작해도 오래 전부터 해왔던 이야기의 연장선 같다. 진부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올드 커플의 딜레마는 느껴진다.


이얍! 무기력증 타파기
초심을 잊지 말라구!
연예인들은 무명시절의 서러움을 평생 곱씹어야 하듯, 올드 커플은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의 파릇파릇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솟구칠 때,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자. 초기에 함께 찍은 사진, 백일반지, 기념일에 주고받은 카드 등 상대와의 추억이 듬뿍 담긴 물건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


가끔 바람을 쐬고 돌아와봐~
상대가 나와의 만남을 무료해한다? 혹은 내가 상대와의 만남을 지루해한다? 그렇다면 가끔은 바람(?)을 피워볼 만도 하다. 양다리를 걸치며 지금 애인을 속이라는 말이 아니다. 친한 이성친구를 만나서 오랜만에 자극을 받으라는 것. 그와의 시간 중에서 현재 애인을 대입해 보기고 하고, 장단점을 비교해보기도 하자. 분명 지루한 일상 속 무기력증 퇴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생명력 넘치는 수혈이 필요해!
서로에게 길들여진 올드 커플일수록 신선한 자극이 될만한 사건에 대한 갈증이 커진다. 나 자신이 상대방에게 새로운 사건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외관상으로 혹은 일적인 면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매일 새로운 일상을 꿈꾸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 내가 원하는 것만큼 상대방에게 베풀어주자. 무기력증 탈출을 위해서는 신선한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멀리 있는 게 아냐~
오래된 사이일수록 스스로 애착심은 낮아지고, 상대에게 기대려는 성향은 커지게 된다. 혼자서는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익숙지 않은 지경에까지 이르는 것. 한쪽에서 퍼주는 일방적인 관계는 올바른 연애흐름이 될 수 없다.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평소 관심을 갖는 분야에 매진을 하는 등 자아발전적인 일을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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